배달의민족, 환경부와 플라스틱 20% 감축한다
한국플라스틱용기협회·한국프랜차이즈협회·자원순환사회연대와 협약식
용기 규격화·경량화로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로…재활용 방안도 마련
2020-05-29 17:47:04 2020-05-29 17:47:04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배달의민족이 환경부 및 포장·배달 업계와 손잡고 음식 용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나선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9일 서울 중구에서 환경부·한국플라스틱용기협회·한국프랜차이즈협회·자원순환사회연대와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 참석자들은 플라스틱 용기를 경량화하는 방식으로 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줄여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용기를 규격화하고 두께를 얇게 만드는 방안을 채택한다. 다양한 크기의 용기가 산발적으로 제조되고 있는 것을 특정 사이즈 몇 개로 규격화하면 불필요한 제조가 줄어들고, 두께를 얇게 하는 만큼 플라스틱 사용량은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계획이다.
 
사용한 포장·배달 용기를 쉽게 재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여러 상품의 재질을 동일하게 만들어 수거 및 처리를 용이하게 하고, 용기 표면에는 인쇄하지 않는다. 인쇄가 없는 용기는 다시 쓰기에 용이하다. 재활용이 쉬운 용기를 인증하는 제도도 올해 안에 도입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가 인증한 친환경 용기를 배달의민족의 배달용품 식자재 온라인몰 '배민상회'에서 판매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매일 약 100만 건의 배달 주문이 일어나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환경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배달의민족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 같은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4월부터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주문 과정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에 체크하면 된다. 관련 기능 도입 결과 현재까지 약 850만명이 동참했고, 최소 7000만개의 일회용 식기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 부회장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홍정기 환경부 차관·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2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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