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고자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예고한 가운데,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대규모 채권을 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중국 화사시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의 각 지방정부들은 인프라 투자 재원 확보에 주로 사용되는 특수목적채권을 1조위안(약 172조88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은 올해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를 작년 2조1500억위안에서 3조7500억위원으로 1조6000억위안을 늘렸다. 연간 특수목적채권 물량 중 30% 가까이가 5월 한 달 동안 집중 발행된 것이다.
국무원은 각 지방정부에 채권 한도를 미리 배정하고 이달 말까지 채권을 발행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채권을 통해 마련한 재원은 5세대(5G) 이동통신 등을 위한 신 인프라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28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5G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특별국채 및 특수목적채권 발행과 재정 적자 확대를 통해 마련하는 경기부양 재원은 최소 6조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차 전국인민대표회의 3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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