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은 보이스 오케스트라 ‘이마에스트리’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갖는다.
15일 이마에스트리 측은 뉴스토마토에 "병마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헌신적으로 봉사한 의료진, 가족을 지킨 사람들,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8일 오후7시30분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 일환으로 열리는 콘서트다.
시대적 전환을 노래한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제1곡 O Fortuna(운명의 여신이요)'로 무대를 연다. 고향과 가족의 따스함을 그리는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리하르트 바그너의 ‘Beglückt darf nun(순례자의 합창)’, 의학자의 야망과 도전정신을 그린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Jekyll & Hyde)의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이 이어진다.
동학혁명의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는 테너솔로(차문수)와 남성 4부의 교향적 협주곡의 형태로 연주되면서 민족적 저력과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한다. 오보이스트 윤수연과 남성 94명이 협연하는 ‘Nella Fantasia’, 남성 앙상블의 진수인 무반주 러시아민요 ‘볼가강의 뱃노래’(Volga’s Boat song)’도 도 이번 연주회의 관람 포인트다.
코로나 방역과정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당국 그리고 온 국민의 승리를 기원하는 ‘Nessun dorma’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양재무 음악감독은 “이마에스트리는 클래식 한류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구성원 전체의 탄탄한 연주력에 바탕을 둔 웅장한 앙상블과 솔로 연주의 콘체르타토 형태의 긴장감 넘치는 퍼포먼스는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에스트리는 세계적 코로나19 전염사태로 올해 예정됐던 ‘류관순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음악회’(3월1일), ‘안중근의사 서거 110주년 음악회’(6월23일), ‘베트남 하노이 연주’(5월9일), ‘하얼빈 연주’(8월8일), ‘북경 대극원 연주’(8월9일) 등의 취소 사태를 겪었다. 이마에스트리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감사하고 응원하기 위한 무대로 꾸며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15회 정기연주회에는 양재무 감독의 지휘로 테너 권오혁, 최보한, 차문수, 이규철, 이인학, 김지호, 바리톤 박정민의 솔로와 총 94명의 단원들이 연주하고, 챔버오케스트라 ‘조이 오브 스트링스’, 타악연주단체 ‘카로스’, 피아니스트 김한길 등 총 120여명의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이마에스트리는 창립이후 총 14번의 정기연주회, 작년 2월의 로시니탄생 150주년 기념 이태리 초청연주회를 포함해 총 12개국 23개 도시에서 26회의 해외 초청연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오는 10월10일 오후 5시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우리 가곡 부르는 날’ 연주와 방송출연 등 활동을 이어간다.
창단 15주년 이마에스트리. 사진/서울예술의전당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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