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북한 연락사무소 폭파, 경제·금융시장 우려"

기재부, 긴급 1급 간부회의 소집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6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긴급 1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관련 동향을 점검하며 이같 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오늘 북한이 취한 조치는 이미 언급이 있었던 사안이기는 하나,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으로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대 군 관측 장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이 담겨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9분께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건물 폭파를 예고한 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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