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의 표명 "남북 관계 악화 책임지고 물러나겠다"(종합)
출입 기자들 만나 사의 표명 "국민 요구 부흥하지 못했다"
2020-06-17 15:29:03 2020-06-17 15:29:03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남북 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뜻을 오전에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예고 없이 통일부 출입 기자단 기자실을 방문, "남북 관계 악화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 요구에 부흥하지 못했다"고 사퇴 의사를 전했다.
 
김 장관은 사의를 결심하게 된 시점에 대해선 "남북 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고, 그런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여러가지 고려를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는 오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학자 출신인 그는 통일연구원장을 역임하다 문재인 정부 2대 통일부 장관으로 지난해 4월 취임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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