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가 노인과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에어컨·선풍기를 제공하고 전기료를 지원하는 등 폭염 대책을 진행 중이다.
중구는 폭염에 취약한 구민 590세대에게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거동 불편 환자, 유아 및 아동 다자녀가 있는 가정, 고위험 홀몸어르신 가구 등 폭염 취약계층 76세대의 에어컨 설치 지원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달 말까지 14세대를 추가해 총 90세대에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냉방용품이 전혀 없거나 낡아 불편을 호소하는 저소득 500세대에게는 선풍기를 지원했다.
아울러 냉방용품을 지원받고도 전기세 걱정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다음달 전기료 3만원을 총 500세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취약계층 70가구를 대상으로 현관 방충망을 설치해주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다음달 초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은 막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실내 무더위쉼터는 동주민센터 15곳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다음달 중에는 공원, 주민센터나 경로당의 야외 유휴공간을 이용해 실외 개방형 무더위쉼터 16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실내 무더위 쉼터에는 방역 담당자를 지정해 방역·소독·환기 등의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코로나19, 폭염, 폭우 각종 재난 상황으로부터 취약계층의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역이나 재난 관련 대책 추진 중 미비점을 발견하면 즉시 보완하고 주민들이 겪는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신당동 독거 노인 주택을 방문해 여름 이불을 전달하고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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