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나눔의 집에 후원금을 냈던 이들이 목적과 다르게 돈이 사용됐다며 정대협,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나눔의집 후원자 김영호씨가 2차 후원금반환소송 제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정대협 후원자 3명이 정대협과 윤 의원을 상대로 제1차 후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앞서 지난 4일 나눔의 집을 상대로 23명의 후원자가 낸 1차 후원금 반환 소송에 이은 2차 소송으로 29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이날 추가소송으로 나눔의 집에 대한 소송의 원고는 총 52명이 됐다.
정대협과 윤 의원에 대한 청구금액은 각각 172만원이며, 나눔의 집에 대한 청구금액은 3496만여원이다. 소송에 참여한 이들은 30~40대 여성이 대다수였다.
김 변호사는 “소송으로 후원금을 돌려받지 않더라도 행정안전부는 더 이상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시지 않는 정대협에 대해 등록 말소와 기부금 반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윤 의원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은만큼 윤 의원이 법원에 제출하는 답변서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장 접수에 동참한 나눔의집 후원자 김영호씨는 “당연히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될 줄 알았던 후원금이 다르게 사용된다는 의혹이 나왔다”며 “빨리 이 돈이 반환돼 원래 후원하려던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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