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금리인상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오는 4분기 보다는 3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3분기부터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에 물가상승 압력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오는 9월부터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해 올해 안에 0.75%포인트 정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도 "한은이 올 3분기 중에 소폭으로 금리인상을 할 전망"이라며 "인상 이후에도 경제 상황을 고려해서 추가 인상 시기를 조율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하반기쯤에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포착이 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 중에 0.25~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3%에서 4월 2.6%, 5월 2.7%로 높아졌으며, 5월 생산자물가는 4.6% 급등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를 끌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4분기 쯤에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에야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3분기부터 유럽 국가들의 경기 둔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4분기에는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중수 총재는 "하반기에 물가 오름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물가 안정의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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