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하방 청신호를 기대했던 7월 중반 수출이 예상과 달리 코로나발 늪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타격으로 하반기 첫 반등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46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8%(36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6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0.9% 줄어든 데서 오히려 감소폭이 더 커진것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46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타격으로 하반기 첫 반등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16.5일) 대비 1일 줄어든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 줄었다.
이는 6월 1~20일 일평균 수출이 16.2%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다.
다만 7월 전체 수출 현황은 예측하기 섣부르다는 게 관세청 측의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상 월말에 무역이 증가하는 만큼 7월말 들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해외 시장이 안좋은 만큼 여전히 수출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7월 경제동향을 통해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높다”며 낙관에서 부정적 전망을 내비친 바 있다.
월별 수출 증감률. 자료/관세청
7월까지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 3월 -1.6%, 4월 -25.5%, 5월 -23.7%, 6월 -10.9%에 이어 5개월째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1.7% 줄었다. 지난달 0.03% 감소한 데 이어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석유제품 -41.6%, 승용차 -14.0% 등도 감소했다. 다만 컴퓨터 주변기기는 56.9%, 선박은 48.1%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타격으로 올해 상반기 항만 수출입 물동량은 9.9% 감소한 총 6억3403만 톤에 머물렀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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