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신사업 확장에 성공하며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회사는 자회사 정보통신기술(ICT) 시너지를 결합해 향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코퍼레이트1센터장은 6일 열린 SKT 2020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다음달 출시할 엑스박스 클라우드게임의 국내 단독 운영 파트너로서, 2023년까지 최소 100만명 이상의 구독형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MS 콘텐츠, SKT 네트워크·마케팅·고객관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의 초협력으로 클라우드게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게임'을 국내 출시한다. 사진/SKT
SKT는 클라우드게임을 비롯해 미디어, 5세대 이동통신(5G) 기업간거래(B2B) 등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환경의 확산으로 올 상반기 뉴비즈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 4월 티브로드와 합병한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 외에도 온라인 수업, 원격근무 활성화에 대비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SK브로드밴드는 내년 개시를 목표로 IDC를 증설 중"이라며 "증설을 완료하면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SK인포섹(보안), 11번가·SK스토아(커머스) 등도 각각 신규 사업·솔루션, 비대면 소비 흐름에 맞춰 성장했다.
5G 신시장으로 평가받는 B2B 분야에서는 3년 후 2000억원 규모의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미 베스핀글로벌,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 중인 SKT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말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업 전용 5G 네트워크 개발도 지속해 5G 클라우드 등 솔루션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소비자거래(B2C) 시장에선 5G 프리미엄 단말 출시와 맞물려 클라우드게임과 같은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 정책을 펼 계획이다. 올 2분기 SKT 5G 가입자 수는 33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70만명 증가했다.
SKT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와 1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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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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