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막힌 중국길 숨통 트이나…옴부즈만 ”중기 중국 입출국 절차 개선” 제안
박주봉 옴부즈만-싱하이밍 중국대사 환담
박 옴부즈만 "패스트트랙 확대" 요청…싱하이밍 대사 "방역이 중요, 중국 정부에 보고"
2020-08-12 14:53:55 2020-08-12 14:53:55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로 대중국 무역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한·중 양국이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지역을 확대하는 등 중국 입출국 절차를 개선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1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출입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동안 한·중 양국은 지난 2월 외교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외교차관 화상회의, 경제공동위 개최 등 고위급 소통을 지속해 오며 공급망 재개 협력과 패스트트랙 운영 등 교류를 지원해왔다.
 
그 결과 한·중 패스트트랙을 통해 지난 7월 기준 약 7000여명의 우리 기업인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또한 제도 시행 이후 양국간 정례협의를 통해 패스트트랙 적용 지역을 10곳에서 19곳으로, 주 10회 운행되던 항공편을 최근 주 20회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중소기업계에선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 시엔 중국 당국의 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탑승 가능한 항공편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날 자리에서 박 옴부즈만은 중소기업인들의 신속한 입출국이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 적용지역을 확대하고, 항공편 운항 증대 등 인적 교류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더불어 양국 간 중소기업 전반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원스톱(ONE-STOP) 창구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박 옴부즈만은 “중국행 비행기가 하루에 많을 때는 160회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주당 15~20편이 오간다”면서 “중소기업인들에게서 중국을 가게 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비행기 지원과 관련해 대사가 전향적인 검토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빨리 중국으로 가서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방역이 여전히 문제다. 박 옴부즈만의 요청 사항을 우리 정부에 잘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오른쪽)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한중 중소기업 협력 방안을 논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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