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50여일이 넘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에 따라 물가 가 급등하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고, 주요 엽채류에 대해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50여일이 넘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농축산물의 수급 불안정에 따라 물가 가 급등하자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고, 주요 엽채류에 대해 할인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서울 대형 마트 농산물 코너에 상추 등 채소가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3일 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농축산물 대응방안을 내놨다. 이번 집중호우로 배추와 상추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실제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5월 -0.5%, 6월 0.5%였으나 7월 4.9%까지 급등했다.
특히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 변동이 큰 채소류는 침수피해와 작황 악화로 인한 출하작업 지연 등으로 가격이 강세다.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로 평년 대비 높은 가격 수준이고, 주산지(평창, 강릉 등) 강우에 따른 작업 여건에 따라 가격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배추 도매가는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으로 올랐으며 8월 4113원까지 높아졌다. 이는 전년보다 84%, 평년보다 33%높은 수준이다.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침수피해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세다. 상추는 평년비 59%, 애호박은 73% 높다. 돼지고기, 소고기는 가정소비 증가 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중이다.
정부는 먼저 배추의 경우 이미 정부비축물량, 농협 출하조절시설 물량 등을 토대로 필요시 일일 50~100톤씩 방출하고 있고, 무도 가격 불안시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애호박, 가지, 오이 등도 협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한다.
장마로 가격이 급등한 시설채소(상추, 열무, 오이 등) 중심으로 대형마트 등 할인 행사도 추진한다. 농협에서는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대형마트는 주요 엽채류 구매 할인쿠폰(20%, 최대 1만원)을 제공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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