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러시아가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맞겠다고 밝혔다.
12일 CNN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TV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백신 공급을 제안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자진해서 (백신을) 받겠다. 내가 첫번째로 실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생산한 백신이 인류에게 정말로 좋다고 믿는다. 12월에는 코로나19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 덕분에 필리핀은 러시아의 백신을 우선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백신 이름은 옛 소련이 전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이름 스푸트니크에서 딴 '스푸트니크V'다.
하지만 백신과 관련해 공개된 데이터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 3상 임상을 거치지 않아 효용성과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