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외국인 선원이 나왔다. 인천항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페트로 1호에서는 선원 94명 중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8척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0명에 달한다.
부산 김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사진/뉴시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800t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60대 러시아인 선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철을 싣고 인천항으로 출발한 이 선박에는 총 2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 선원 20명은 입항 후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진행했으며, 당일 저녁 양성 판정을 받은 1명 이외에 다른 선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화물선이 입항할 당시 승선했던 한국인 도선사도 방호복을 착용한 상태로 배에 탄 것으로 확인 됐다.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을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선원 19명은 선내에 14일간 격리 조치했다. 또 선박은 소독하고 14일 이후 화물을 하역하도록 했다.
최근 부산항에서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이 진행되면서 방역당국은 외국인 선원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지만 인천항에만 월평균 600척이 넘는 선박이 외국과 인천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 입항한 외항선만 총 3777척에 달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러시아 선박이 들어올 당시 도선사가 사전에 방호복을 착용하고 입항 직후 전체 선원에 대한 검사를 해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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