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7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3% 늘면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출이 늘었고, 보조기억장치 수요가 늘어난 컴퓨터·주변기기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액은 14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 6월 ICT 수출이 1.0%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ICT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이후 4월 -15.3%, 5월 -2.7% 감소한 바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7월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3.3% 증가했다.
매년 7월 기준 ICT 수출·수입액 및 무역수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보면,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7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5.2% 늘었다. 모바일·서버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D램 등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등의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9.5% 늘어난 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 수출이 3억8000만 달러로 20.7% 증가했다. 부분품 수출은 5억7000만 달러로 3%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SSD 등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9.4% 증가한 1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8억4000만 달러로 123.5%가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5000만 달러로 21.1% 줄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감소하고 LCD(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이 축소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은 69억7000만 달러로 1.0% 감소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 품목이 27.3% 줄었다.
미국은 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8.5% 늘어난 수준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럽연합(EU) 수출은 9억4000만 달러로 12.4% 증가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모두 늘었다.
베트남도 24억9000만 달러로 3.3%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3억 달러로 전년 대비 8.2% 줄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줄었다.
7월 ICT 수입은 98억6000만 달러로 1.2%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 수지는 5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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