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3개월만에 하락…·환율·반도체 가격 떨어져
한은, 2020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7월 수출물가지수 94.59…·전월대비 0.4%↓
전년동월 대비 수출물가 14개월 연속 하락
2020-08-14 09:26:42 2020-08-14 09:26:42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수출물가가 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디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9(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해서는 5.8% 감소해 14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도 하락폭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198.98원으로 전월 1210.01원 대비 0.9%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2.0%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디램 -6.4%, 플래시메모리 -5.2% 등 반도체수출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휴대용전화기도 0.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대면 경제 확대로 2분기 증가했던 재고 축적 수요가 둔화하면서 7월 반도체 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8월 들어서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운송장비는 -0.6%, 기계 및 장비 -0.6%, 화학제품도 -0.4%로 각각 내렸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5.7%, 농림수산품 9.0%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3개월만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수입물가지수는 100.30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해서는 9.0%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화학제품 수입물가가 2.5% 내리면서 전체적인 수입물가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43.30달러로 전월대비 6.1%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9(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4% 하락해 3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인천 신항의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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