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지도부를 뽑은 8·29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행정 수도 이전'과 '한국판 뉴딜'을 강령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강령 개정안은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강령 전문에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 국가'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자치분권 강화와 국가 균형 발전 완성을 위한 행정 수도 이전을 힘 있게 추진한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는 당이 향후 2년을 남은 지방선거와 대선을 잘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 사업을 통해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과 미래 신산업 성장을 촉진한다', '토지 재산권 행사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든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권을 보장하는 주거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도 포함됐다.
또 '권력 기관의 민주적 통제 장치를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확립한다'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상시 감찰 기구인 윤리 감찰단을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신설, 윤리 신고 센터를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당규는 성인지·성평등 교육을 의무화하고 기존 징계 시효를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으로 개정된다. 성범죄의 경우 징계 시효를 폐지, 징계 회피에 대한 방지책도 마련한다.
장철민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국민께 신뢰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윤리 감찰단을 설립한다"며 "국민 정서에 위배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청렴한 정치 문화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의 당 내 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공직자후보검증위원회,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등 당 내 공직 선출 관련 주요 위원회에 여성 위원 50% 이상 구성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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