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리아 만난 독거 어르신 활동범위 2배 늘었다"
인공지능 돌봄 1년여간 운영 경험 데이터화
2020-08-17 09:45:41 2020-08-17 09:45:4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서비스 중인 인공지능 돌봄이 독거 어르신 삶에 긍정적 영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돌봄 서비스를 확대, 코로나 장기화에 독거 어르신 건강 지킴이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돌봄 관련 모든 정보를 한눈에 담은 백서 '행복커뮤니티-독거 어르신과 인공지능의 행복한 동행 365일'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및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함께 인공지능 돌봄을 1년여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집약한 것이다. 서비스 소개 및 현황, 효과성 분석, 독거 어르신 생활 패턴,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 등이 담겼다. 
 
백서에서 주목할 점은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면서 자기 효능감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는 어르신들의 통화량 증가 및 활동 범위 확대로 이어졌다.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면서 통화 건수 및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고, 일 평균 이동 거리도 2배 가량 늘어났다.
 
어르신들의 감정 변화에 기여하는 외부 요인도 찾아냈다. 어르신들은 가족들과 월 4회 이상 연락, 외출 횟수 주 1회 이상, 대화 친구가 7명 이상일 때 우울감과 고독감이 감소,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K텔레콤
 
코로나19 이후로 변화된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분석도 담겨 있다. 특히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르신들의 스피커 사용 횟수는 급증해 지난 4월 기준 127% 증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감정 발화량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5월에는 3월 대비 약 45%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지방정부협의회가 작년 4월 시작한 인공지능 돌봄은 지난달 말 기준 참여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14개에서 23개로, 서비스 이용 어르신 숫자도 3260여명에서 470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긴급 SOS 기능을 통해 총 519건의 신고를 접수, ADT캡스의 24시간 모니터링과 연계해 독거 어르신 33명을 위험 상황에서 구조했다. 위급 상황의 약 73%가 야간 시간(오후 6시~오전 9시)에 발생했다.
 
SK텔레콤은 ICT 케어 매니저를 통해 현장에서 어르신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ICT케어 매니저는 지난 4월 기준 어르신 자택을 총 4만5500건 방문했고, 전화 상담은 총 2452건을 실시했다. 특히 방문 주기가 짧고 전화 상담 횟수가 높을수록, 어르신들의 서비스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신이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 표현예술치료, 언어치료 전문가와 협력해 개발한 마음체조 서비스도 이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마음체조는 치매 예방에 유용한 체조로. 어르신들이 음성 안내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도록 총 62종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우리 사회의 독거 어르신의 삶과 인공지능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비스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백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5G 시대 ICT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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