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시중은행들이 트위터(twitter)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활성화에 앞서고 있다. 상품 문의 해결은 물론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 상품 소개에 생활 정보까지
기업은행(024110)은 트위터(@SMART_IBK)를 통해 은행 내부 행사는 물론 여론 조사, 상품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팔로워(해당 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수는 18일 현재 4050명 정도다.
하나은행 트위터(@hanaNbank) 역시 은행 신상품, 이벤트 정보 등을 소개한다. 월드컵 기간을 맞아 국가대표 사인볼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도 트위터에서 진행중이다. 하나은행 홈페이지에 있는 각종 생활 정보 링크도 소개한다. 팔로워는 2900명 정도.
우리은행 트위터(@wooribank)는 은행 직원의 트위터를 직접 소개해주는 게 특징. PB사업단장, 카드 부문 직원 등 소개폭도 넓다. 팔로워는 현재 360명 정도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블로그, 이메일 등을 통해 네티즌들과 소통해왔지만 트위터는 좀 더 개인화된 매체 특성을 지녀 성격이 다르다.
운영자 개인의 취향이 들어가 면대면(面대面)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 것. 월드컵부터 점심 메뉴 이야기 등 다양한 얘기가 오가면서 '사람 냄새'가 난다는 반응이 많다.
기업은행 트위터 담당자인 양성수 과장은 "운영 컨셉 자체가 좀 더 개인화된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상품문의만 하루에 20건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또 "대전에 있는 고객이 트위터를 통해 주말에 상품가입을 하고 싶다고 말해 울산에 있는 마트내 365일 영업점을 소개해드렸다"며 "그 고객은 실제 울산까지 가서 상품 가입 후 사진을 찍어 보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승태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 과장은 "딱딱한 '은행' 이미지를 벗는 게 핵심"이라며 "관리 인원도 여러 명을 둬서 고객 요구에 즉각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말했다.
◇ 행장님도 트윗으로 월드컵 응원
은행장들의 트위터도 눈에 띈다.
이종휘 우리은행 행장(@LeeChongHwi)은 트위터를 통해 경영 방침과 여자농구단 등을 소개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yryun)은 지난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과에 아쉬워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때때로 현재 자신이 어느 지역으로 이동중인지도 트위터를 통해 남긴다.
◇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트위터. 월드컵 관련 얘기가 눈에 띈다.
트위터 관련 강의를 하는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국내 트위터 사용인구는 아직 50만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독려 메시지처럼 파급력이 크다"며 "트위터를 통해 금방 입소문이 퍼지고 언론 관심이 높다 보니 은행을 비롯한 기업의 마케팅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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