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업계 VLEC 수주량 글로벌 1위 입지를 굳혔다.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98K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 VLEC 2척을 약 2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으로, 삼성중공업이 2014년 세계 최초로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VLEC(대형 에탄 운반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61%)을 수주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보유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VLEC 추가 발주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에틸렌은 에탄 열분해를 통해 제조할 수 있는데, 납사를 통한 제조 방식보다 원재료비가 저렴해 석유화학업체들이 에탄 분해설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셰일가스의 주성분은 메탄, 에탄, 프로판 등으로 각각 90%·5%·2% 정도의 비율로 생산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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