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방문 관객이 대폭 줄어든 예술가들에게 비대면 예술 활동과 준비를 돕는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문화재단은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인 '아트 머스트 고 온'에 참여할 예술인과 크리에이터를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총 200여팀을 선정하며 지원 규모는 3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아트 체인지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서울문화재단이 기획 및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후원, 서울문화재단은 주관의 역할"이라며 "30억원 전액 국고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아트 머스트 고 온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변화하는 창작 환경 속에서도 예술인의 활동이 지속하도록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예술인은 온라인을 통해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만들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공모 분야는 예술활동형, 창작준비형으로 구분된다. 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시각·문학 등 7개 장르 중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서울 연고의 예술인·예술단체 및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예술활동형 분야는 기존에 창작된 온라인기반 예술활동 프로젝트를 포함해 하반기 제작 계획인 공연이나 전시의 온라인 미디어화를 지원한다. 창작준비형의 경우 기존 작품에 대한 리뷰, 장르해설 등 관객 소통과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콘텐츠와, 오프라인 작품발표를 위한 온라인 사전준비 등 공유 목적의 콘텐츠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분야별 최대 지원금은 예술활동형 6000만원, 창작준비형이 1000만원이다. 선정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콘텐츠와 관련한 저작권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콘텐츠 관련 자문과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완성된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통합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무료 공개한다. 콘텐츠를 창작한 예술인이 운영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 가능하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대면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계 역시 비대면 창작 활동에 대비해야 한다”며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예술인과 시민 모두의 일상에 예술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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