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인턴 등 경력을 갖춘 신입사원인 '올드루키'를 선호하는 기업이 과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292곳에 ‘올드루키 선호도’를 설문해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0.6%가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올드루키 채용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단연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79.7%,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교육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38.4%), ‘업무나 생활에 노련함이 있을 것 같아서’(37.3%), ‘조직적응력이 높아서’(32.2%), ‘직장생활의 기본 매너를 갖추고 있을 것 같아서’(24.9%) 등을 들었다.
실제로 기업이 평가한 올드루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올드루키를 채용한 기업의 59.2%는 경력 없는 신입사원보다 올드루키가 만족도가 더 높다고 답했다. 33.7%가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경력 없는 신입사원의 만족도가 더 높은 기업은 7.1%에 불과했다.
올드루키로서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1년5개월이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21~24개월 미만’(25.4%), ‘12~15개월 미만’(25.4%), ‘24개월 이상’(20.9%), ‘15~18개월 미만’(9.6%) 등의 순으로 대체적으로 1년 이상의 경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기업의 바람은 지원자 분포에도 반영되는 추세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드루키 지원자가 비슷하거나 증가했다는 응답이 88.4%로 감소했다(11.6%)는 응답의 약 7배에 달했다. 실제로 최근 1년 내 입사한 신입사원 10명 중 2명(21.8%)은 올드루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드루키가 입사 지원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직무 수행능력’(51%)이었다. 이어 ‘성실함 및 책임감’(20.2%), ‘조직 적응력’(13%), ‘열정 및 도전정신’(5.5%), ‘지원 동기’(5.5%)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거의 대부분(92.8%)이 ‘비슷하거나 강화될 것’이라 예상했으며, 7.2%만이 ‘약화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이 올드루키를 채용하는 것이 보편화하면서 경력 없는 신입이 설 자리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소규모 회사에서의 경력 역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구직자의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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