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이 함께하는 뉴딜펀드' 강조…"성공 자신감 커져"
10대 금융지주 수장 등 총출동…"규제혁신, 민관 함께 방안 모색"
2020-09-03 17:09:43 2020-09-03 17:09:4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주제는 '국민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뉴딜금융'이었다. 국민과 금융권이 동참하지 않는 정책의 성공은 어렵다는 현실인식하에 '한국판 뉴딜'을 단순히 문재인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아닌, 온 국민이 동참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10시30분부터 12시08분까지 진행된 회의에는 이례적으로 10대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기관 수장들이 총출동했고, 금융협회 및 민간금융 주요 관계자들도 비대면 영상으로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등 당··청 핵심관계자들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면서 "금융권에서 뉴딜펀드, 뉴딜금융에 대해 적극적 의지를 표명해 감사하다"며 "당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니 한국형 뉴딜 사업이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뉴딜 사업은 금융산업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며 "시중의 유동자금이 부동산을 떠나 새로운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가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특히 한국형 뉴딜의 필수조건은 규제혁신"이라며 "정부에만 규제혁신을 맡길 게 아니라 민관이 함께 (방안을) 모색을 해야한다"면서 '현장체감형 규제완화'를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독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세 가지 유형(정책형 뉴딜펀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의 뉴딜펀드 조성 방안과 정책금융기관·민간금융권의 한국판 뉴딜 자금공급 계획, 관련 금융규제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풍력발전회사 유니슨, IT기업 NHN,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등도 참석해 뉴딜 수요자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뉴딜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국산 기자재 선택에 대한 지원, 인허가·관련 법령의 탄력적 적용, 지자체와의 협업 등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뉴딜사업에 대한 정의 및 기준을 명확히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해 규제 완화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도 "한국판 뉴딜은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이자 마중물이며, 그 병참기지가 뉴딜펀드"라며 "한국형 뉴딜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국회는 정부와 한마음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금융업계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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