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나라의 8대 주력 수출 품목의 기술력을 중국과 비교했을 때 기술격차가 3.9년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4년 뒤에는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건데요.
한국의 8대 주력 수출 품목은 반도체, 휴대폰, LCD, 자동차, 선박, 화학, 철강, 기계류 등이 있는데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결과 철강과 화학은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3.3년에 불과했으며 선박과 핸드폰이 3.6년, 그리고 LCD가 3.8년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만이 4년 이상의 기술 격차를 보였지만, 이 역시 격차가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 한국 8대 수출품목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8.5점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중국 등 후발주자들과 경쟁이 본격화되는 5년 뒤에는 8.2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기계류를 제외한 6개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조선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선박 분야 경쟁력은 현재 9.7점에서 5년 뒤 8.7점으로 하락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8대 주력 품목의 지난해 수출액은 2300억 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액의 64%를 차지하는 수준인데요.
임금과 땅값 등의 생산 가격격차로 가격경쟁력이 중국에 밀리는 상황에서 기술경쟁력에서까지 밀린다면 우리의 수출경쟁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의 기회요인에 대해 전문가의 40%가 기술과 품질 우위라고 답했고, 위협요인으로는 37.8%가 신흥국 및 외국경쟁사의 추격을 꼽은 만큼 기술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땝니다.
현재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은 3.5%로 세계 5위며, 중국 보다 2배 이상 앞서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절대 투자액은 중국이 4조9100억달러로 한국 8300억달러 보다 거의 6배 가량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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