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 운운할 자격 있나"…LG화학, SK이노에 재반박
2020-09-06 10:49:19 2020-09-06 10:49:1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미국에서 특허침해 소송 중인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이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해달라"는 SK이노베이션의 공개 요구에 "그럴 자격이 없다"고 응수했다.
 
LG화학은 "이번 특허소송 제재 요청에 대해 협상용 카드 운운하며 장외에서 여론을 오도한 경쟁사(SK이노베이션)가 제재 요청 내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당사의 정당한 활동을 오히려 비판하며 상호존중을 언급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여론전을 자제해줄 것을 6일 당부했다.
 
이어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조기패소 판결을 받고 최근 국내 소송에서도 패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이 정정당당함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떳떳한 독자기술이라면 SK이노베이션에서 발견된 LG화학의 관련 자료와 이를 인멸한 이유부터 소송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달라"며 "억지 주장을 누가 하고 있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며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LG화학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관련 특허는 자사 선행기술이며 이를 SK이노베이션이 훔쳐 특허를 낸 후 침해 소송까지 걸었다는 주장이다.
 
최근 LG화학은 ITC에 SK이노베이션이 훔친 기술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증거인멸에 나섰다며 이를 제재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며 "억지 주장을 멈추고 소송에 정정당당하게 임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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