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버클리 음대 동문인 고희안, 신현필은 현재 국내 재즈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2018년부터 둘은 클래식 명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2년 전 발표한 첫 앨범 '디어 쇼팽'은 그해 한국 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이 두 뮤지션이 슈베르트의 대표곡 총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한 앨범 '디어 슈베르트'를 낸다. 대표곡 '송어'(Die Forelle D.550)를 비롯해 '겨울나그네'(Winterreise D.911, No.7), '마왕'(Erlkönig D.328),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 D.957 No.4), '아베마리아'(Ave Maria D.839 No.6)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179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슈베르트는 31년이라는 짧은 생에 가곡, 교향악, 소나타, 오페라 등 약 1000여곡의 달하는 작품을 남긴 천재 음악가다. 당시 고전주의 음악적 틀을 벗어나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음악을 통해 표현했다.
앨범은 슈베르트 고유의 낭만적 정서를 재즈의 분방함에 담아 표현한다. 슈베르트 특유의 우아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때로는 감각적으로, 때로는 역동적인 그루브에 담았다.
이번 작업은 전작과 달리 대형 녹음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홈레코딩 방식으로 진행했다.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믹스와 마스터링을 섬세하게 조율함으로써 큰 공연장이 아니라 집안 거실에서 감상하듯한 느낌을 준다"며 "슈베르트의 음악적 정서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기 위한 두 뮤지션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이번 앨범을 위한 공연도 준비 중이다. 오는 19일 서울 대학로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디어 슈베르트' 발매기념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고희안(왼쪽)·신현필. 사진/더브릿지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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