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00만원 갈까…목표주가 속속 상향
미래에셋대우 105만원·현대차증권 103만원…"배터리사업 성장 기대"
2020-09-11 11:42:49 2020-09-11 11:43:06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LG화학(051910)의 배터리 부문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10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증권사 리포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 교보증권, 현대차 등 4개 증권사가 LG화학의 목표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가는 70만원 선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2분분기 LG화학이 CATL과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출하량 1위로 등극하고 배터리 부문이 흑자 전환하자 증권사들은 재평가에 들어갔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높은 105만원을 제시했다. 박연주 연구원은 "배터리 기업 가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가를 105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이후 유럽 등 주요국의 전기차 지원 확대로 중장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이 강화된 가운데 2분기 전기차 배러티 부문이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도 개선됐다"며 "유럽 전기차 판매 성장세도 하반기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현대차증권은 목표가를 103만원으로 제시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2.2% 증가한 80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 우려로 주가가 조정 중이나, 회사의 기술력이 테슬라에 절대 뒤지지 않아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오는 22일(현지 시간) '배터리데이'를 개최해 테슬라의 배터리 전략과계획을 제시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에 시장에선 테슬라의 자체 생산 발표가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입지를 좁히진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11일 오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1만6000원(-2.24%) 하락한 69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이 주가 부양을 이끌지에도 투자자 관심이 모아진다.
 
박연주 연구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분사 자체는 긍정적인 이슈"라며 "여러 사업부가 합쳐진 상태에선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가 어려운데, 배터리 부분이 따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주주 입장에선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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