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강경화 장관이 오는 1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 장관이 해외 출장을 가는 건 지난달 독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기업인 입국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제도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15일 "강 장관이 팜빙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7~18일 양일간 베트남을 방문한다"며 외교장관회담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주요 양자·다자 현안 및 지역과 국제 정세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안 가운데 구체적인 주요 의제로는 기업인 필수인력의 입국을 간소화하는 '신속통로' 제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앞서 인도네시아, 싱가폴과 신속통로를 제도화하고, 베트남 등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도 추가 협의를 진행해왔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 계기에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만난다. 응우옌 총리는 특히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지난 7월 말에는 삼성전자, LG, SK, CJ 등 한국기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 대표들과 별도 간담회도 가진 바 있다. 이에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코로나 확산 이후 베트남 정부가 외교장관의 공식 방문을 접수한 첫 사례"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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