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콜롬비아에 WTO 사무총장 유명희 지지 요청
"콜롬비아 측이 먼저 요청"…코로나19 대응·백신 보급 등 협력키로
2020-09-16 16:51:25 2020-09-16 16:51:2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강경화 장관은 16일 클라우디아 블룸 카푸로 데 바르베리 콜롬비아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 본부장이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에 블룸 장관은 한국의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기여 의지와 유 본부장의 경험과 전문성 등을 적극 평가하고, 한국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지난 9일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또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해서도 공조해 나가자고 했다. 블룸 장과은 한국과의 광범위한 협력이 콜롬비아의 코로나 위기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한국의 지원에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양 장관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등 양국 실질협력 강화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남미 포럼은 2008년부터 외교부가 매년 중남미 고위급 인사를 초청해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주제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 방역·보건 국제연대'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참전한 우방국으로 꼽힌다. 지난 4월 문 대통령과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통화한 데 이어 국무총리·부통령 간 통화, 보건의료와 한국판 뉴딜 등 분야 고위급 화상회의를 다수 개최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통화는 콜롬비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세계무역기구 선거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과 함께 코로나 이후 시대 양국간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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