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최근에 참치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자 : 지난달 초만 해도 톤당 1500달러 하던 참치값이 지금은 17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200만원 넘습니다.
한달 사이에 가격이 많이 올랐죠,
이렇게 참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도 있지만요,
조류나 라니냐 등 환경적인 영향 때문에 글로벌 참치 어획량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참치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참치 가격 상승과 함께 참치 마진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고 해요,
최근 반등한 환율의 영향으로 원화를 환산했을 때 참치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요,
반면에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가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이후 보합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참치 마진은 지난 2월 이후에 상승 추세를 지속하면서 마진 폭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해요,
앵커 : 참치 가격 강세는 참치 관련주에게도 긍정적일 것 같은데요,
참치값 상승은 참치업체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높일 수 밖에 없겠죠,
신기하게도 참치값이이 상승한 시기에는 참치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도 높았다고 해요,
왜 이 시기에 주가가 상승했는지를 봤더니, 참치값 상승 기간에 이들 업체의 실적도 함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더라구요,
참치업체 주가지수와 참치가격은 연동돼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 같은 사례들을 비춰봤을 때, 최근 지속되고 있는 참치가격 상승과 앞으로 참치값 상승 기대감은 참치업체들의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여 주고요,
주가 역시 상승 압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 대표적인 기업인 '동원산업'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동원산업의 큰 장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참치 선망선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요,
동원산업은 현재 15척의 선망선과 참치 연승선 20척 그리고 운반선 3척 등을 보유하고 있어서, 국내 최대의 참치 선망선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요,
신라교역에서 참치 원어를 매입하는 '오뚜기'나 선망선 규모가 6척인 사조산업에 비해서 유리한 상황에서 원재료를 확보할 수 있죠,
그리고 동원산업은 서부태평양지역에서만 약 15만톤의 참치를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요 조업지역인 태평양 외에도 대서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동원산업의 세계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가 되겠죠,
또 올해 예상 주가순익비율(PER)은 5.1배에 불과해서 주가 역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 '사조산업'은 올해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사조산업 역시 참치 가격 강세가 주가와 실적 모두 호재로 작용할 것 같은데요,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은 2008년 하반기부터 실적 호조가 지속되어 왔지만, 참치사업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지 않아서 시장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참치 가격 상승으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더라구요,
주가수익비율 역시 경쟁사 보다 낮아서 단기적으로 키맞추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현재 참치캔 시장점유율은 어떤가요?
기자 : 동원F&B가 참치캔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다고 해요,
동원F&B는 지난 1982년 시장에 출시된 이후로 참치캔 시장에서 7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원참치의 시장 점유율은 올 2월말 현재 71.7%로, 지난해 연말보다 0.5% 늘어났구요, 판매량 기준으로는 5%가 늘어나 68%를 기록했는데요,
작년 한 해에만 2억1000만캔을 판매했는데, 이는 캔을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를 반 바퀴나 돌 수 있는 규모네요, 대단한 규모인 것 같아요,
이에 반해서 2위와 3위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해요,
그동안 2위 자리를 지켜온 오뚜기참치는 올 2월에 처음으로 사조참치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구요,
판매량 기준으로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은 15.1%, 사조의 시장점유율은 16.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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