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쿠쿠가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쿠쿠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과 미국 판매 법인의 올해 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44% 증가했다.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 법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0% 증가해 초기 투자 단계에도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인다.
이에 쿠쿠는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맞춘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관련 서비스를 안착 시켜 종합 건강 생활가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쿠쿠는 2018년 11월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마치고 자사 제품을 올해 내로 베트남 전역에 유통, 공급 및 판매까지 직접 운영하기 위한 기반 마련 작업 중이다. 이달 23일에는 호치민에 쿠쿠 브랜드숍 2호점 오픈과 함께 법인 산하의 AS 센터도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더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매 제품 라인업 확대 준비도 한창이다. 우선 베트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밥솥의 경우 ‘트윈프레셔’를 포함한 신규 모델 라인업을 론칭했다. 더불어 블렌더, 식기건조기 등 주방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샤워필터 등 청정 생활가전의 카테고리도 다양하게 넓혀나갈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내 미세먼지 증가와 코로나19로 청정 가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쿠쿠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청정 생활 가전의 상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조기 안착을 통한 매출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16년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한 미국 시장 성장세도 순항 중이다. 쿠쿠 미국 판매 법인은 시장 진출 이후 한인 중심의 밥솥 판매에서 벗어나 멀티쿠커 등 다양한 주방가전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가격을 중시하는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춰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전략으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단계적으로 진출해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쿠는 밥솥을 서양의 식생활에 맞춘 멀티쿠커 용도로 개발해 선보여 미국 시장 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쿠쿠의 IH전기압력밥솥이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 ‘더 셰프 쇼’에 소개되면서 주목할만한 K-가전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8월에는 한인 시장을 타깃으로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 법인 설립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방문판매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렌털 법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7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에서도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수기와 비데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문 관리 없이 고객이 직접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쿠쿠의 ‘비대면 셀프 관리형' 제품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분기에는 청정면적 32평형대 울트라 12000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쿠쿠는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제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주방 및 생활가전의 매출이 급성장함에 따라, 공격적인 마케팅과 현지 맞춤형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종합 생활가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쿠쿠 관계자는 “법인 설립 초기 단계지만 자사의 제품들이 디자인, 기술과 가격 등 시장 경쟁력을 갖춰 현지에서 꾸준한 매출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앞으로 해당 국가에서의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확장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쿠쿠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진/쿠쿠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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