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우여곡절 끝에 '빨강·파랑·하양' 3색을 혼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임명 수여식과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당의 상징색과 관련해 "노랑색을 빼고 흰색으로 바꿨다"며 "빨간색 그 다음에 흰색, 파란색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내가 흰색으로 정했었다"며 "여러 사람이 노랑색을 이야기해서 검토했는데 노랑색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호남동행국회의원 발대식에서 동행지역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빨강·노랑·파랑이 섞인 삼원색을 당의 상징색으로 공개한 바 있다. 각각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이다. 세 가지 색을 함께 사용해 보수부터 진보까지의 이념 스펙트럼을 아우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내 반발에 부딪혀 결정이 계속 유보됐다. 지난 18일에서 20일로, 다시 21일 오전까지 확정이 연기됐다가 전날에도 확정하지 못하는 등 세 번이나 연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당색인 '해피 핑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빨강·노랑·파랑' 가운데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랑색에 대한 거부감을 토로하는 기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랑색 대신 하양색으로 넣는 대안을 선택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새 당색에 맞춰 향후 당 로고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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