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OUII 의견서, 반쪽짜리 사실…LG화학 자료 무단 반출"
2020-09-27 12:15:20 2020-09-27 12:15:20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LG화학(051910)의 손을 들어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내 불공정수입조사국(OUII) 의견서에 반박했다. 아울러 LG화학이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자료를 무단 반출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LG화학이 발표한 'OUII 의견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반박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나왔다. SK이노베이션과 OUII의 의견서 제출 마감 시간이 9월11일로 같아 반영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반박 의견서가 OUII에 반영됐다면 의견서의 방향은 달라졌을 것이란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입장문에서 LG화학의 '문서 삭제'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해당 문서들도 특허침해 소송과 무관하며, A7 배터리는 994 특허의 선행기술 또한 아니라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되려 LG화학이 올 7월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디지털 포렌식 조사에서 USB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자료를 무단으로 반출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LG화학 측 인원이 현장에서 USB에 자료를 담아 사외로 반출하려던 것을 발견하고 즉시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은 해당 USB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기술 정보는 반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놀랍게도 당시 적발된 LG화학 측 인원은 '이미 여러 차례 자료를 반출하는 데 해당 USB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USB와 관련된 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LG화학에 요청했지만 거듭 거절됐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ITC에 정식 포렌식 신청까지 마친 상태다. 이를 통해 자료의 반출이 확인되고 보호명령(Protective order) 위반까지 확인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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