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3개월 연속 중국 제치고 수주 1위
2020-10-06 09:44:56 2020-10-06 09:44:56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한국이 3개월 연속으로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량 1위 자리를 지켰다. 3분기 누계 수주 점유율은 45%를 기록하며 26%의 중국을 크게 앞섰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0척으로 집계됐다. 이를 한국과 중국이 각각 23만CGT(6척, 48%), 24만CGT(13척, 49%)로 양분했다. 미국은 1만CGT(1척, 3%)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수에즈막스(15만8000DWT)급 탱커 2척과 현대미포조선이 따낸 5만톤 MR탱커 1척 등 누락된 물량 11만CGT를 포함하면 한국이 1위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또 3분기(7~9월) 누계 발주량인 319만CGT 중 한국이 142만CGT(45%)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83만CGT(26%)로 86만CGT(27%)의 러시아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483만CGT(233척, 50%), 한국 262만CGT(81척, 27%), 러시아 93만CGT(21척, 10%), 일본 85만CGT(57척, 9%) 순이다. 
 
한편, 1~9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 975만CGT는 전년 동기 2003만CGT의 절반(49%) 수준으로, 발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2744만CGT에서 2019년 2003만CGT로 27% 감소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51% 줄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초대형 유조선(VLCC)은 각각 5%, 28% 소폭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아프라막스급(12만5000DWT) 유조선은 41%, 46% 줄었고 벌크선과 대형 LNG선(14만㎥ 이상)도 각각 82%, 39% 크게 하락했다. 
 
9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3% 소폭 감소한 6806만CGT를 기록했다. 올 1월 8082만CGT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특히 2003년 12월 6598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한국, 일본이 전달보다 각각 3%, 4%, 2%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역시 일본 35%, 중국 14%, 한국 12% 모두 하락했다. 이에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65만CGT에 이어 한국 1842만CGT, 일본 905만CGT 순이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보면, LNG선(17만4000㎥) 1억86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억800만달러, 2만~2만2000TEU급 1억4400만달러다. 
 
초대형 벌크선은 4650만달러로 전달과 동일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 86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56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75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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