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정부여당에서 추진 중인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에 대해 노동관계법과 함께 처리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원내에서 의석을 많이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하나는 받고 하나는 받지 않겠다고 했을 때 원내대표단도 또 고민해봐야 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노동계를 자신들의 우호 세력이라고 보고 지금까지 노동계 입장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했지만 우리나라 경제 살리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집권 세력의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노동관계법 개정안 준비에 대해 "아직 완전히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당에서 노동관계에 밝은 분들을 중심으로 평소에 논의해오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TF라도 발족시켜 결론은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동관계법 개정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재벌기업의 오너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며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와 함께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공정경제3법뿐만 아니라 노동관계법을 함께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고위공직자비리범죄수사처장 추천위원 후보 선정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헌재 판결을 기다리자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민주당이 밀어붙일 경우에 대비해서 후보자를 물색하는 단계, 두 명을 추천하게 돼 있는데 한 명 정도는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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