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상병 특검' 처리 강행…"하늘이 두 쪽 나도 통과"
시기조절 등 논의 제안에 "지금까지 무엇했냐" 강공
입력 : 2024-05-02 10:53:12 수정 : 2024-05-02 13:38:11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이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공 태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도 밀어붙인단 방침입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10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지난달 3일 국회 본회의 자동 부의 요건을 충족한 바 있습니다.  
 
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책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의를 21대 국회가 끝까지 외면한다면 정말 면목 없고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그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채상병 특검법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민생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더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과 채해병 특검법을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통과시키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는 "여당 일각에서 채해병 특검에 대해 시기 조절 등을 논의해보자고 하는데, 지금까지 무엇을 했냐"며 "그동안 협의나 합의에 대해 한마디 이야기도 없다가 공수처장 후보가 갑자기 임명 절차에 들어가니 지켜보자 하는데,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법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고 본인들도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통과에 협조하라"고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 역시 "특검법 처리가 국가를 위해 순직한 해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가장 신속하고 공정한 방안"이라며 "여당이 특검법 처리를 끝까지 발목 잡는다면 총선 민의를 정면에서 거스르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거들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