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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방카슈랑스 수익 '짭짤'..전년比 15.3% ↑
금감원, 과당경쟁 우려 보험사 부문검사 예고
2012-03-12 12:00:00 2012-03-12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은행 등 금융기관창구를 통한 보험판매를 의미하는 방카슈랑스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험사들의 보험료수익이 18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방카슈랑스 영업 현황을 점검한 결과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보험료수익은 18조2087억원(보험업 전체 보험료 수익의 약 12.6%)으로 전년대비 15.3%(2조4101억원)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의 보험료 수익은 전년대비 각각 12.2%(1조5169억원), 26.7%(893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험회사와 방카슈랑스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한 금융기관은 122개로 은행 16개, 증권회사 20개, 상호저축은행 79개, 카드사 7개순으로 나타났다.
 
판매제휴계약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3.8%(28건) 증가한 총 760건을 기록했다.
 
체결건수는 생보사(438건)가 손보사(322건)보다 116건이 많았으며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347건(45.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7조3534억원으로 전년(6조
3484억원) 보다 15.8%(1조50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6조1039억원으로 전년대비 10.4%(5768억원) 증가했다. 이는 생명보험 전체 초회보험료(14조6615)의 41.6% 수준으로 생보사 판매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손해보험은 1조2495억원으로 저축성 보험(57.7%, 4291억원)의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52.1%(4282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가 7조2761억원으로 전년도(98.8%)에 이어 신계약 실적의 대부분(98.9%)을 차지했다.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권역별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은행이 7조554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대부분(95.9%)을 차지했으며 증권 2932억원, 저축은행 48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및 저축은행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전년대비 각각 16.7%(1조71억원), 182.4%(31억원) 증가한 반면 증권사 실적은 1.7%(51억원) 감소했다.
 
보험회사별로 살펴보면 생보사별로는 대형사(삼성, 대한, 교보)의 초회보험료가 1조5216억원으로 전년대비 46.4%(4,821억원) 증가했다.
 
대형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점유율(24.9%)도 전년(18.8%)대비 6.1%포인트 상승하는 등 대형사의 방카점유율이 증가추세를 보였다.
 
손보사는 대형사(삼성, LIG, 현대, 동부)의 실적(9420억원)이 전년대비 118.4%(5107억원)로 크게 증가한 반면, 중소형사의 실적(3075억원)은 전년대비 21.1%(825억원) 감소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방카슈랑스 판매현황
(자료 : 금융감독원, 단위 : 억원, %)
 
지난해 방카슈랑스 채널에 지급된 수수료는 총 8160억원으로 전년(7120억원)보다 14.6%(1040억원) 증가했다.
 
그 중 은행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대리점수수료는 생보 5659억원, 손보 2075억원 등 총 7734억원(전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 8160억원의 94.8%)으로 전년(6931억원) 대비 11.6%(803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한 외형확대 시도로 방카상품 공시이율이 높아지는 등 방카슈랑스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농협은행 출범으로 보험사의 농협보험대리점에 대한 제휴경쟁도 방카슈랑스 시장 경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사간 과당경쟁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필요시 부문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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