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北 미사일 발사에도 환율 하락..1134.8원(5.8원↓)
2012-04-13 17:03:20 2012-04-13 17:03:3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원 내린 1134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대비 5.8원 하락한 11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고용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이 재차 커졌다.
 
하지만 전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에 이어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3년래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중국의 낮은 성장률에 따른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유동성완화 정책 유도가 가능해진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날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수주동안 시장에 리스크가 선반영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되면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기대감을 반영해 6.6원 내린 113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33원을 중심으로 흐름을 유지한 환율은 중국의 GDP 성장률 예상치 하회 소식으로 1135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이 같은 흐름을 장종료까지 유지한 환율은 1134.8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한 관련 리스크, 중국의 GDP 성장률 실망감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과 단기간 상승에 대한 레벨부담에 의해 하락 마감했다"며 "고점인식 매도 물량과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된 점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향후 환율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1130원대의 주거래 레벨을 보이는 가운데 제한적인 1140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41원 내린 140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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