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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권노갑 '재·보선 회동' 돌연 연기
간담회 규모 확대 과정에서 참석자들 일정 조율 안 돼
2015-04-05 10:54:37 2015-04-05 10:54:37
[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상임고문 간 예정됐던 회동이 돌연 연기됐다.
 
문 대표는 당초 ‘원로와의 대화’라는 이름으로 권 고문과 김원기·임채정 상임고문, 정태호 후보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말을 전후해 회동이 최고위원·상임고문단 간담회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상임고문들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회의는 무기한 연기됐다.
 
회동에서 문 대표는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 고문에게 4·29 재·보궐선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앞서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경선 과정에서 김희철 전 의원을 지원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은 김 전 의원이 친노계인 정 후보에 패배한 뒤, 문 대표의 재·보선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
 
이후 문 대표와 동교동계 간 갈등설이 확산되자 권 고문은 동교동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문 대표의 재·보선 지원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권 고문은 간담회를 전체 상임고문단 회의로 확대할 것을 요청했고, 새정치연합 지도부 내에서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날짜 자체가 급하게 조율된 것 같다. 일요일 아침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볼 때, (규모를)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오늘 날짜는 안 되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다만 “(참석이 예정됐던) 상임고문들은 원래 뜻에 변함이 없다. 당의 단합과 발전, 또 혁신을 위해선 상임고문들이 후배들보다 앞장서서 하겠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4·29 재·보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거운동 시작은 16일부터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시작까지 여유가 있다. 지금은 직접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원로, 고문들도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하고 있다. 오늘 일정 재조정은 단순한 일정 재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권노갑 상임고문이 지난 2월 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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