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1월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두자릿수로 늘면서 경상수지가 5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5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59개월 연속이다.
1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년 전보다 9억 달러 축소됐다. 상품 수입이 수출에 비해 더 크게 늘고 서비스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두달째 감소세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1월 81억9000만 달러에서 올 1월 78억1000만 달러로 3억8000만 달러 축소됐다.
통관 기준 수출을 보면 석유제품(66.3%), 반도체(41.5%), 화공품(22.4%), 전기·전자제품(14.6%), 기계류·정밀기기(13.5%) 등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선박(-17.9%), 정보통신기기(-12.4%), 가전제품(-9.6%) 등은 뒷걸음 쳤다.
지역별로는 중국(13.4%), 일본(19.3%), EU(13.5%), 동남아(22.3%), 중동(8.6%)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됐지만 미국(-1.9%)과 중남미(-5.9%) 지역 수출은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33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1년 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가공서비스(-5억7000만 달러), 운송(-2억3000만 달러), 여행(-12억2000만 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5억1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14억 달러)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적자를 냈고 건설 분야만 4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서비스수지는 설 연휴 등으로 해외 출국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여행지급이 크게 늘어난데다 일부 대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 등으로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적자 전환했다"며 "해운·건설업 업황 악화로 운송·건설수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월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두자릿수로 늘면서 경상수지가 5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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