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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다짐
홍준표 제외 안산 추모행사 참석…문재인 "세월호 특조위 재가동"
2017-04-16 17:00:25 2017-04-16 17:00: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각 당의 대선주자들은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완전한 진상규명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원내 5당의 주요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마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해 “새 정부는 곧바로 제2기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대통령의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 시키겠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진실을 밝히는 일에 우리 국민 모두가 끝까지 나서야 한다”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져야 하는 사람을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세월호 참사는 없도록 하겠다”며 “보수의,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9분의 미수습자를 단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수사권을 가진 특조위를 다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검사라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들의 추모식 참석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홍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다른 후보들과 대비됐다. 홍 후보는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경남도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한달 이상 추모했다. 더 이상 정치권이 거기에 얼쩡거리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 자리에 안 간다”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안철수, 문재인,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상정, 유승민 대선후보(왼쪽부터)가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제가 열린 16일 경기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안전사회 건설을 약속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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