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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한 입장"
시진핑 주석과 40여일만에 다시 회동…시 주석 "한반도 문제해결 지지"
2018-05-08 22:06:06 2018-05-08 22:06:0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일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중국 신화통신은 8일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회동했다고 나란히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부터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동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나와 김 위원장이 첫 회담 때 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며 “최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대화와 정세 완화 방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유관 각국의 공동 노력 아래 한반도가 대화와 정세 완화 추세로 가고 정치적 해결이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관 각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역내 영구적 평화를 실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면서 “유관 각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미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유관 각국이 단계별로 동시적으로 책임 있게 조처를 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최종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방중을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중국 측으로부터 미리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다롄 회동 사실은 중국 정부가 우리 쪽에 미리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월말에 방중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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