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꽁꽁', 1월 BSI 2년10개월만 최저
한은, 1월 BSI 발표…제조업 전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안좋아
입력 : 2019-01-30 10:13:39 수정 : 2019-01-30 10:15:15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반도체 경기 둔화에 기업 체감경기가 2년10개월 만에 가장 나빠졌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건설경기 부진 등 내수가 가라앉은 가운데 반도체 수출 둔화 우려까지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 수준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9'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반도체 관련 산업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67로 4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70)에서 8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둔화하며 기타 기계·장비(63)도 5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달 전망은 65로 전월 전망보다 6포인트 하락해 지난 2009년 4월(59)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 감소,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무·플라스틱(55)도 13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자동차 등 전방 산업이 부진한 탓이다. 반면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화학물질·제품(72)은 11포인트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3으로 한 달 전과 같았으나 중소기업은 69에서 61로 하락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71), 내수기업(65)이 4포인트씩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1로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2016년 7월(70)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68로 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3월(67)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65)는 6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4월(5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0)는 2포인트 떨어졌다.
 
스마트폰·PC 판매 부진 우려에 도·소매 전망(64)이 9포인트 하락했고, 비수기에 따라 숙박(45)도 13포인트 내렸다. 정보통신(70)은 8포인트 하락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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