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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초예측'·'구글 스토리' 외
2019-02-21 13:43:51 2019-02-21 13:43:5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세기 부와 평화를 담보하던 기성 시스템이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기계 지능은 인간 지능을 압도하고 있고, 기득권에 대한 증오는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노 가즈모토 국제 저널리스트는 세계 석학들과의 대화로 이 ‘불안한 미래’를 전망하고 솔루션을 찾아 나선다. 유발 하라리와의 대화에선 인간이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수 있는 미래를 보고, 재레드 다이아몬드와는 국제 공조의 원활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세계 석학 8인이 들려주는 코 앞의 미래다.
 
 
초예측
오노 가즈모토 엮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현재 미국에서는 ‘긱 경제’ 열풍이 거세다. 독립계약자, 프리랜서, 임시직 등의 대안적 근로 형태를 일컫는 용어로, 국민 3명 중 1명이 해당되고 있다. 이 경제에 종사하는 이들은 낮에 우버 택시운전사로 일하고 밤에는 레스토랑 웨이터로 일한다.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거나 아마존 인력 중개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한다. 노동, 자본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의 긱 경제. 이에 따른 소득 불안정, 복리 후생의 부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도 짚는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새라 케슬러 지음|김고명 옮김|더퀘스트 펴냄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 미국 외 다른 국가들의 부상일까, 미국의 새로운 시대 선언일까. 지정학적 전략가 피터 자이한은 후자의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셰일 혁명의 성공이 미국의 행동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셰일 개발 성공으로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이 됐고, 더 이상 중동 등과의 안보 동맹이 불필요해졌다. 중국과의 무역 마찰 또한 이러한 맥락과 맞닿아 있다. 책은 미국이 짜는 세계적 무질서의 근원적이고 심층적인 이유를 파고 든다.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피터 자이한 지음|홍지수 옮김|김앤김북스 펴냄
 
사랑은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관계의 문제다. 저자는 아들러와 에리히 프롬,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선인들의 지혜를 빌어 이를 설명한다. 이들에 따르면 좋아하는 감정은 사랑의 출발점에 불과하며 그 후 학습과 노력을 병행할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인생을 배우듯 사랑을 학습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구속과 질투, 소유란 성숙한 사랑의 방식이 아니다. 대등하게 공명하는 관계가 진짜 사랑이다.
 
 
당신의 사랑은 지금 행복한가요?
기시미 이치로 지음|오근영 옮김|책읽는수요일 펴냄
 
‘세계적인 판타지 문학가’ 어슐러 르귄은 야생 인디언과 함께 살았던 부모 밑에서 자랐다. 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88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사고 실험은 오늘날 문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애 남긴 이 마지막 에세이에서 저자는 여든의 눈으로 문학과 인생, 세상의 의미를 읊어준다. 단순히 판타지의 경계를 넘어 그의 인생과 문학 세계의 근원을 살필 수 있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어슐러 르 귄 지음|진서희 옮김|황금가지 펴냄
 
1997년 괴짜 대학원생들이 미 스탠퍼드대 게이츠빌딩 306호실에서 만든 검색엔진 ‘구글’. 20년이 흐른 지금, 이 검색엔진은 시가총액 900조원을 넘는 한 글로벌 기업의 장대한 스토리가 됐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저자는 핵심인사 150여 명과의 뎁스 인터뷰로 구글의 이야기를 책 한 권에 요약했다. 검색엔진 아이디어를 떠올리던 시점부터 직원의 꿈을 회사에서 실현시키는 구글 문화의 탄생, 2014년 알파고와 2018년 자율주행까지 구글의 풀 스토리를 심도 깊게 들려준다.
 
 
구글 스토리
데이비드 바이스·마크 맬시드 지음|우병현 옮김|인플루엔셜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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