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독 아닌 스포츠·문화콘텐츠로서 게임' 정책 구상
청소년 치유캠프 도입…경기연, 선진적 게임 문화 확산 필요
입력 : 2019-10-21 15:32:21 수정 : 2019-10-21 15:32:21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통한 게임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하는 가운데 경기도는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 도입과 함께 스포츠 또는 문화콘텐츠로서 게임 육성 등으로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경기 e-스포츠경기장’ 등을 통한 선진적인 게임 문화 확산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청소년들의 과몰입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인 ‘FUN fun 충전캠프’를 통해 도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없는 환경에서도 적응하도록 조력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캠프와 관련,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1박12일 동안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에서 과의존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대안활동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유캠프가 종료한 후에도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 및 생활 적응을 점검하는 사후관리 전화, 대안활동을 제공하는 사후 모임 등을 연계한다.
 
도의 대응 과제는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경기연은 ‘게임 산업의 득과 게임 중독의 실’ 보고서에서 “의료계가 게임에 대한 과도한 중독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없는 해악을 우려하는 반면, 게임업계는 게임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하는 사회적 외부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킨텍스에서 지난 5월9일 열린 ‘2019 플레이엑스포’에서 참가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문식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지난 2017년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연평균 7.8% 증가, 13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과 세계보건기구 게임 중독 질병코드화 등은 국내 게임시장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관련 산업에 피해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연은 게임 중독 논란을 탈피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해법으로 들었다. 대기업 위주로 고착된 게임업계가 5G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 전반으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영롱 연구위원은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게임의 장르별 특성에 맞는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분야 정책과 관련, 경기연은 게임을 단지 중독 또는 과몰입의 대상이 아니라 건전한 스포츠 또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하는 e-스포츠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판교에 조성 중인 ‘경기 e-스포츠경기장’ 등이 선진적인 게임 문화 확산의 좋은 사례라는 분석이다.
 
도는 WHO의 게임 질병등재 등으로 국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이 정체기에 놓여있는 상황이지만, e스포츠 종주국 위상 제고와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 e-스포츠전용경기장은 오는 2022년까지 조성 등을 목표로 예산과 관련 행정절차 등이 진행 중이다. 도는 새로 설립하는 경기장 시설을 e-스포츠 문화향유 및 저변 확대의 장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킨텍스에서 지난 5월9일 열린 ‘2019 플레이엑스포’에서 참가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문식 기자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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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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