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 분당시계 속도…손학규 '지도부 장악' vs 유승민 '창당 로드맵'
입력 : 2019-11-04 14:48:11 수정 : 2019-11-04 14:48:1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간 바른미래당의 분당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바른당 손학규 대표는 지도부 장악에 들어갔으며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은 12월 신당 창당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손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손 대표는 그간 총 9명으로 구성된 최고위에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회의 보이콧과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 등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겪어왔다. 하지만 그간 최고위가 '싸움판'이라는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던 주승용 최고위원까지 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최고위의 정상화가 주목된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정상화에 대해 "직무정지된 하태경 최고위원과 직위해제된 이준석 최고위원은 어차피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라 재적(인원)에서 제외된다"며 "의결정족수가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의 과제는 제3지대 구축의 중심이 되고 4당의 선봉에 서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당의 기강 확립이 최고의 가치임을 알고 모두 이를 위해 노력하고 대동단결해달라"고 말했다. 바른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통합개혁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손 대표는 지난달 28일 당시 "최고위를 정비하고 새로운 제3지대를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통합개혁위원회와 총선기획단을 바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비상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반면 12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세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유승민 의원은 바른당 당권파와의 결별을 예고하고 있다. 유 의원은 앞서 "(당내) 창당 로드맵을 빨리 만들자는 요구가 있었다"며 "현역 의원들을 빨리 소집해 신당창당추진위원회 문제를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변혁'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남에서도 "이번주 수요일·목요일 회의를 해서 결론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2월 창당을 놓고선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현 상황에 대해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도 "신당추진위와 정치적 선택에 대해선 조금만 더 이야기해서 결정하자는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는 변혁 내 상황을 전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오른쪽 두번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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