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보수통합, '탄핵의 강'넘지 않으면 어려워"
신당기획단 추진 결정, 단장에 권은희·유의동
입력 : 2019-11-07 09:47:18 수정 : 2019-11-07 09:47:1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의원은 7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보수대통합' 제안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정 없이는 보수대통합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변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재건의 3가지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고, 개혁 보수에 대한 방향과 한국당이든 변혁이든 이 낡은 집을 허물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선거를 앞두고 선거 야합이니 하는 그런 것을 위해 말로만 할 일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인식해서 대화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보수가 3년 넘게 (탄핵) 문제를 가지고 서로 손가락질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은 헌법적으로,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미래로 가야 한다. 하지만 한국당의 분명한 동의가 되지 않는다면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과 관련해서도 "3년 전 탄핵 문제에 대해 매달려 있는 분들과 보수 재건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성이 없으며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변혁은 오는 12월 창당을 목표로 하는 신당기획단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으며 권은희·유의동 의원이 기획단장을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두 분이 신당기획단을 어떻게 해나갈지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당기획단이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신당을 하겠다는 게 신당을 당 대 당 통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마음은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말 몇 마디나 악수를 해서 보수 재건이 가능한 일인지 저는 굉장히 어렵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보수 재건 원칙에 대해 한국당이 쉽게 보거나 속임수를 쓰지 말라는 건 진정한 보수재건이 어렵기 때문이다"며 "한국당의 스케줄이나 계획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창당에 대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입장에 대한 질문엔 "변혁이 가야 할 길은 개혁적 중도보수를 계속하기 위한 신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국민의당 출신 일곱 분도 동의했지만 100% 동의했다 말할 수는 없다"며 "신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00% 동의해 의기투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선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나 위원장들이 안 전 대표의 입장을 기다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 없으니 정치적인 결단을 해달라고 말씀드리는 중"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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