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노조 복귀 데드라인 '임박'…희망퇴직 변수 주목
조선소 휴업 종료 'D-3일'…희망퇴직 오늘까지 접수
입력 : 2020-07-13 06:10:00 수정 : 2020-07-13 06:1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STX조선해양의 휴업 종료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회사는 휴업 기간이 길어지면 선박 인도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16일을 노조 복귀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까지 노조가 복귀하지 않으면 선박 납기를 제때 맞추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16일까지 복귀하면 야간 잔업과 휴일 특근으로 인도 일정은 맞출 수 있다.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 접수 마감일인 13일 이후 노사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만큼 희망퇴직 신청 규모에 따라 무급휴직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노조가 장기파업에 들어간 건 회사가 순환 무급휴직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STX조선은 2018년부터 생산직 500여명을 두개조로 나눠, 3년째 무급휴직을 하고 있다. 노조는 극심한 생활고에 유급휴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올해 신조 수주가 한척도 없는 데, 유급휴직으로 전환하면 고정비 부담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파업중이고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은 이달 8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조선소는 파업 여파로 6월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휴업중이다. 양측 모두 생존권을 위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셈이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공회전만 반복하면서 수주 프로젝트마저 날아가게 생겼다. 선주들은 STX조선과 LOI(건조의향서)까지 체결하고도 타 조선소와 접촉해 수주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일부는 선박 건조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사태가 길어질 수록 STX조선이 신조선을 수주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진다. 
 
다만 양측 입장차가 좁혀질 여지는 남아 있다. STX조선은 13일 오후 5시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조선소는 희망퇴직 신청 규모에 따라 향후 사업 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고정비를 얼마나 절감하느냐에 따라 회사가 노조 측에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노조가 16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조선소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며 재차 복귀를 호소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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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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