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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은행 가계대출 잔액 460.5조..2년來 '최고'

보금자리론·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도 포함

2012-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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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모기지론 양도분까지 포함할 경우 총 가계대출은 전월 보다 4조7000억원 증가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조치 등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2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윤상규 한은 차장은 "은행이 고객에게 돈을 빌려준 뒤 이 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에 넘긴 모기지론 양도분까지 가계대출 집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며 "이 부분이 반영되면서 지난 10월 가계부채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론 양도분에는 은행의 주택금융공사 장기·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포함된다. 올 들어 모기지론 양도분은 지난해 두 배에 가까울 만큼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1조5000억원 증가한 14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10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10월 은행의 기업 원화대출은 전달 보다 2조7000억원 증가한 59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말 휴일에 따른 대출상환의 이연 등으로 증가폭이 6000억원으로 줄었다. 개인사업자(SOHO)대출은 9000억원 증가로 일부 은행의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2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3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윤 차장은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줄었는데 지난달 월말 대출이 상환됐어야 할 부분이 월초에 상환됐기 때문"이라며 "대기업대출 증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분류기준이 강화되면서 대기업으로 새로 분류된 중소기업의 대출이 포함되면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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