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명희, WTO개혁 최적임자"…말레이 총리와 정상통화
문 대통령, 정상통화 지원유세 나서…청와대 "이번 주에만 5번 통화 예정"
2020-10-19 17:31:25 2020-10-19 17:31:2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유명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자를 "WTO 개혁의 최적임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무히딘 총리는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유 후보자를 긍정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문 대통령은 무히딘 총리와 오후 3시부터 20분간 통화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통상 분야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무히딘 총리는 유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한데,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유 본부장의 능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유 후보자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 여러 가지 기대에 잘 부합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리더십 하에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무히딘 총리는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자 현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 당선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상 통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주에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최소 5번의 정상 통화가 예정돼 있고,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무히딘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자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